토론토 정착 3년, "한국보다 삶의 질이 훨씬 좋아졌어요"
서울에서 IT 개발자로 일하던 김민준씨(38) 가족이 토론토 이민 3년 만에 연봉 9만5천달러, 75만달러 주택 구입 등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국의 야근 문화에서 벗어나 5시 퇴근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IT 개발자로 일하던 김민준씨(38)가 가족과 함께 토론토로 이민한 지 3년이 지났다. 아내 박수영씨(35)와 두 자녀를 둔 김씨는 "야근에 지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한국 생활이 싫었다"고 이민 동기를 밝혔다.
김씨는 2019년부터 이민을 준비했다. IELTS 7.5점을 받고 온타리오주 추천 프로그램(PNP)을 통해 2020년 영주권 초청을 받았다. 총 준비 기간은 2년이었다. "언어 점수가 가장 중요했어요. 영어를 미리 준비해둔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처음 3개월은 임시 숙소에서 지내다가 노스욕에 월 2,800달러짜리 렌트를 구했다. 6개월간의 구직활동 끝에 핀테크 회사에 취업했고, 현재는 연봉 9만5,000달러를 받고 있다. 작년에는 미시소거에 75만달러짜리 집도 구입했다.
"5시에 퇴근해서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주말에는 가족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죠"라고 김씨는 만족해했다.
아이들은 현지 학교에 잘 적응했고, 주말에는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가족은 한인교회에 다니며 한국 커뮤니티와도 연결되어 있다. "집값이 비싸긴 하지만, 교육비가 무료이고 의료비 걱정이 없어서 전체적으로는 한국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어요"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후배 이민자들에게 "충분한 자금 준비와 영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소 1년치 생활비 6만달러와 IELTS 7점 이상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착까지 최소 2년은 걸리니 인내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은 힘들지만,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기분이에요." 김씨 가족은 내년에 캐나다 시민권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